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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수선집은 왜 하나둘 사라지고 있을까 며칠 전 바지 하나를 꺼내 입었다. 오래전에 산 바지였지만 색도 마음에 들고 몸에도 편안하게 맞았다. 문제는 지퍼였다. 몇 번을 올려 봐도 중간에서 자꾸 벌어졌다. 예전 같으면 별 고민 없이 동네 수선집에 맡겼을 텐데, 막상 찾아보니 가까운 곳에 옷 수선집이 어디 있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인터넷 지도에 ‘동네 수선집’과 ‘바지 수선’을 번갈아 검색해 보았다. 검색 결과에는 세탁소가 먼저 나타났고, 수선집으로 표시된 곳도 최근까지 영업하는지 분명하지 않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장 입구에 재봉틀을 놓고 일하던 가게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자리에는 이미 다른 가게가 들어서 있었다. 예전에는, 그러니까 나의 어린시절을 끄집어 올려 보면 시장이나 골목, 아파트 상가마다 작은 옷 수선집이 하나쯤 있었던 걸로.. 2026. 8. 2.
구글 서치콘솔에서 도메인 소유권 확인이 안 되는 이유 티스토리에 개인 도메인을 연결한 뒤 구글 검색 유입을 확인하려면 구글 서치콘솔에 블로그를 등록해야 한다. 티스토리 기본 주소를 사용할 때는 HTML 태그를 스킨에 넣는 방법이 익숙하지만, 개인 도메인을 ‘도메인 속성’으로 등록하면 DNS에 TXT 레코드를 추가하라는 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초보자는 막막해진다. 도메인 업체의 DNS 관리 화면에 들어가도 ‘호스트’, ‘값’, ‘TTL’처럼 처음 보는 항목이 있고, 구글에서 복사한 인증 문자열을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 헷갈린다. 어떤 업체는 TXT 값에 따옴표를 자동으로 붙이기도 한다. 분명 구글이 준 값을 복사해 넣었는데 소유권 확인 버튼을 누르면 “TXT 레코드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타나기도 한다. 호스트에 도메인 전체를 써야 하는지, .. 2026. 8. 1.
AI로 인물 사진을 수정하면 왜 얼굴이 다른 사람처럼 변할까 AI 사진 편집을 처음 사용하면 기대보다 훨씬 근사한 결과에 놀라게 된다. 평범한 방 안에서 찍은 사진을 고급스러운 거실이나 여행지에서 촬영한 것처럼 바꿀 수 있고, 입고 있던 옷도 흰색 셔츠나 정장, 원피스로 순식간에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인물 사진을 수정하다 보면 곧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분명 “옷만 바꿔 주세요”라고 요청했는데 눈매와 코 모양이 달라지고, “배경만 교체해 주세요”라고 했는데 얼굴이 매끈하게 보정되면서 원래의 인상이 사라지는 것이다. AI가 만든 얼굴은 객관적으로 예쁘고 자연스러울 수 있다. 문제는 사진 속 사람이 더 이상 나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눈과 코, 입을 하나씩 살펴보면 원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전체적인 인상은 묘하게 다른 사람이 된다. 가족이나.. 2026. 7. 31.
해외송금 수수료가 무료인데 왜 자녀가 받은 돈은 적을까 미국에 사는 자녀에게 생활비를 보내기 위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알아보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다. 바로 ‘송금 수수료 무료’, ‘해외송금 수수료 0원’이라는 광고다. 부모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없으니 내가 보낸 금액이 그대로 자녀의 계좌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1,000달러를 보내면서 송금 수수료가 무료라고 안내받았다면 자녀도 당연히 1,000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막상 자녀에게 확인해 보면 985달러나 975달러만 입금된 경우가 있다. 분명 수수료가 없다고 했는데 돈은 어디에서 줄어든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송금 수수료 무료’는 해외송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이 없다는 뜻이 아닐 수 있다. 국내 송금은행이 받는 수수료만 면제되고 전신료.. 2026. 7. 29.
국제택배는 접수됐는데 배송조회가 며칠째 멈춘 이유 해외에 사는 자녀에게 택배를 보내고 나면 부모는 습관처럼 배송조회를 하게 된다. 한국 음식과 생활용품을 하나씩 고르고, 혹시 깨지거나 새지 않을까 몇 번씩 포장해 보낸 물건이니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 마음을 놓기가 어렵다. 우체국이나 국제특송업체에서 정상적으로 접수했다는 문자까지 받았는데 배송조회 화면이 며칠째 같은 문구에서 멈춰 있으면 더욱 불안하다. ‘발송 준비’에서 움직이지 않기도 하고, ‘교환국 도착’ 이후 다음 기록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한국에서 출발한 것으로 나오는데 미국에 도착했다는 기록이 며칠 동안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택배가 분실됐거나 세관에 걸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택배의 배송조회가 멈춰 보인다고 해서 실제 운송까지 중단된 것은 아니다... 2026. 7. 28.
미국 미용실 가격표의 ‘From’은 최종 가격이 아닐까 미국에 사는 딸이 미용실을 알아볼 때마다 가장 먼저 놀라게 되는 것은 역시 가격이다. 한국에서도 매직 스트레이트나 염색, 펌은 저렴한 시술이 아니지만 미국 미용실의 가격표를 보고 있으면 선뜻 예약 버튼을 누르기가 어렵다. 그런데 가격이 비싸다는 것보다 더 답답한 문제가 있다. 미용실 홈페이지에 정확한 금액이 적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직 스트레이트 항목에 ‘From $200’이라고 적혀 있거나, 발레아주 아래에 ‘Starting at $250’, 펌 가격 옆에 ‘$180+’라고 표시되어 있다. 처음에는 200달러나 250달러가 최종 가격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막상 예약하려고 문의해 보면 머리 길이와 숱, 손상 정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답을 듣는다. 여기에 커트나 샴푸.. 2026. 7. 27.